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졌다. 시가총액 우위 업체의 목표주가 상승으로 지수가 고공행진중이지만 5개월 이상 계속 오르고 있어 지수하락의 부담이 생기겨서다.
나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금리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기존 0.50~0.75%에서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했고 전문가들은 올해 2차례, 내년과 2019년에 각각 3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본다.
달라지는 투자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법을 알아보자.
①베트남국채IPO공모주펀드
베트남은 연 6~7%의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구조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나라다. 베트남 신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정책 추진으로 베트남 공모주시장이 커졌고 2017~2020년 연평균 10조원 이상의 기업공개(IPO)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채권 대비 금리가 높은 베트남국채는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베트남 공모주에 추가로 투자해 초과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베트남 IPO시장은 성장을 거듭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올 상반기에는 베트남 최대 주유소업체인 ‘PV오일’ 등 주요 공기업들이 줄줄이 IPO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후 다시 베트남 동화로 바꿔 이뤄진다. 다만 원/달러는 일정수준 환헤지를 하지만 달러대비 동화는 비용 부담으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율 변동 리스크를 감안한 투자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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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ISA와 과세특례해외펀드
지난해 국민재산증진을 위해 만든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과세특례해외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ISA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자, 농어민(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제외)이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가입 가능하다.
매년 2000만원씩 1억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며 이자소득은 200만원(저소득자 250만원) 비과세와 200만원 초과 시 저율 분리과세로 적용된다. 고객이 상품을 결정하는 신탁형 ISA와 전문가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임형 ISA 두가지 유형이 있다.
일임형ISA의 경우 고객 성향에 맞춰 채권비중이 많은 초저위험에서 주식비중이 많은 고위험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일임형의 경우 수익이 양호하고 글로벌 분산투자와 효율적 자산배분으로 시장대비 안정적 성과가 나고 있어 운용성와 포트폴리오 투자내역을 꼼꼼히 본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세특례해외펀드는 해외주식형펀드에서 발생하는 해외상장주식의 매매평가손익, 환손익을 비과세하는 상품이다. 올 연말까지 우리나라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3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4인 가족이면 1인당 3000만원씩 총 1억2000만원까지 투자 가능하다. 과세특례해외펀드는 선진국인 미국, 유럽, 일본뿐만 아니라 이머징 시장과 헬스케어 등 섹터펀드도 포함돼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최근 선진국들의 통화완화정책 수혜와 역내 기업의 저평가 매력을 기반으로 이머징시장의 투자 매력도는 긍정적이다. 이머징 국가 중 아세안 국가의 증시 상승여력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며 아세안시장에 비해 변동성은 크지만 하반기 원자재가격 상승에 힘입어 러시아 시장에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
③금·달러투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금 투자도 활기를 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정책행보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 후퇴 등으로 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가격은 달러화 가치, 인플레이션 헤지수단, 정치적상황·전쟁 등 리스크에 따라 변동된다. 골드뱅킹은 은행 계좌에 돈을 넣으면 국제시세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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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
지난 3월17일부터 골드뱅킹의 매매차익 배당소득세가 비과세로 바뀌었다. 법원이 골드뱅킹에서 발생한 이익을 소득세법에 열거된 소득으로 보지 않아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지난해 7월 온스당 1364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연말에 11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다소 올라 1200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작용하며 금값은 고공상승 중이다.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의 가격은 서로 반대로 움직이며 대체재 역할을 하기 때문.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트럼프정부의 출범으로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골드바인 금 실물은 동산으로 부가가치세와 수수료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상속세를 줄이는 차원에서 미리 투자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금투자는 국제금가격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금가격이 상승해도 원화값이 과도하게 강세를 보이면 투자손실을 볼 수 있다.
자산배분적 관점에서 보면 금·달러투자는 총 자산의 10% 이내 수준에서 위험 헤지수단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 또 금의 대체제역할을 하는 달러도 1120원 밑에서 거래되고 있어 투자를 추천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말 1110원대에 거래되다 이달에는 글로벌 변수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1150원대에 거래되는 등 변동성이 크다. 최근 유가 감산 연장 합의 등으로 달러약세가 지속돼 다시 111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성향에 따라 환율 상승폭 대비 추가 수익을 볼 수 있는 달러선물 ETF와 좀 더 장기적인 달러투자를 원하는 경우는 달러ELS, 달러발행 해외국채등에 투자해 정기적인 달러 이자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금·달러 투자는 트럼프정책에 따라 달러 변동성이 크므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전체자산의 10% 이내로 한정하고 1110원대에서는 분할매수 전략으로 투자하길 추천한다.
또 시세차익, 상속·증여 목적에 따라 투자방법이 차이가 있고 국제 금가격뿐 아니라 환율전망도 살펴봐야 하므로 전문가와 상의한 후 투자할 것을 권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