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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장하성 신임 정책실장은 대표적인 사회참여적 지식인으로 한국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학자로 공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장하성 정책실장 인선에 대해 “경제력 집중 완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고사해오다 처음 공직을 맡아주신 큰 결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미국 휴스턴대 재무학과 교수로 근무하다가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영대 학장, 경영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맡았다. 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 이사, 한국재무학회장,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당시 여성부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의 동생이며,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의 사촌형이기도 하다.
장 실장은 한국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했으며 특히 재벌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성찰과 실천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7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은 뒤 삼성 계열사 간 부실 ·부당거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기업구조 개선, 소액주주 운동 등을 이끌었다.
2006년에는 '장하성 펀드'로 불린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를 주도했다.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투명한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 목적을 둔 펀드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해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