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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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의 발생·흐름을 추적하는 연구가 이달부터 3년간 한중 양국 공동으로 진행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에서 한중 공동연구단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연구단은 2015년 6월 중국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 규명과 저감을 위해 출범했다. 양국 대기 전문가 10명이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양국이 올해부터 공동으로 추진하는 중국 북부 지역의 대규모 대기질 공동조사인 가칭 '청천 프로젝트'의 세부 연구 계획을 발표한다.
청천 프로젝트는 스모그 발생 원인을 추적·규명하기 위한 양국 공동의 대규모 현장 조사로 2020년까지 진행된다.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텐진, 다렌, 칭다오, 창다오, 바오딩 등 북부 지역의 주요 도시 6곳을 조사한다.

조사에는 스모그 등 대기오염물질의 성분 측정과 분석을 위한 지상 관측, 주요 배출원별 기여율 추정, 예보모델링 평가, 항공기를 이용한 입체 관측 등 최첨단 연구 기법을 적용한다.

공동연구단의 한국 측 민간전문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미혜 고려대 교수는 베이징에 스모그가 발생하면 초미세먼지(PM2.5)뿐 아니라 미세먼지(PM10) 농도도 증가하고 특히 우리나라와 다르게 황산염 비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승목 서울대 교수는 중국 화북지역 배출 원인 분석 연구, 송창근 울산과학기술연구원 교수는 한중 미세먼지 예보 모델 개선 등의 연구 계획을 각각 발표한다.

중국 측 양사오양 박사는 베이징 상공의 대기오염을 항공기를 이용해 분석하는 항공 관측 연구 사례와 세부 연구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한중 공동연구의 결과가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대기질 개선 정책에 필요한 과학·기술적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