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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지로를 석권한 듀물랭. /사진=지로 조직위(가제타) |
팀 선웹의 듀물랭은 28일(현지시간) 대회 마지막 21구간 경기인 이탈리아 밀라노 29.3㎞ 개인타임트라이얼에서 재역전극을 펼쳐 90시간34분54초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듀물랭은 33분23초로 2위를 기록했으나 각각 34분47초와 34분17초에 그친 나이로 퀸타나(27·콜롬비아)와 빈센초 니발리(32·스페인)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개인종합 역전에 성공했다.
듀물랭은 앞선 지난 27일 20구간 경기까지 개인종합 순위에서 1위인 퀸타나에 53초 뒤지며 4위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경기서 타임트라이얼리스트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로써 듀물랭은 역사적인 100회 지로 주인공이 됐고 또 지로를 석권한 네덜란드의 첫 사이클 선수로 기록됐다.
대회 종반인 지난 26일 19구간에서 듀물랭을 처음 역전한 퀸타나의 역주는 '2일천하'에 그쳤다.
20구간까지 퀸타나는 니발리에 39초, 피노 티보(26·프랑스)에 43초, 듀물랭에 53초 앞서 있었다. 하지만 산악구간서 역전할 당시 체력을 소진한 탓에 마지막 경기서 듀물랭에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2014년 혜성처럼 등장해 지로를 석권한 그는 프랑스 '투르 드 프랑스(투르)'를 겨냥, 2015년과 2016년 지로를 건너뛰었고 올해 지로에 돌아와 2승 사냥에 나선 판이었다.
디팬딩 챔피언인 니발리는 듀물랭과 퀸타나 등 우력 우승후보들과 경합 끝에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듀물랭의 개인종합 외에 페르난도 가비리아(22·콜롬비아)가 포인트, 미켈 란다(27·스페인)가 산악, 밥 융겔스(24·룩셈부르크)가 신인 부문을 차지했다.
한편 지로는 투르와 스페인 '부엘타 아 에스파냐(부엘타)'와 함께 세계 3대 도로사이클 대회로 꼽힌다.
이번 지로에는 듀물랭의 팀 선웹 등 UCI(국제사이클연맹) 월드투어팀을 비롯한 25개 프로사이클팀 195명이 지난 5일부터 28일까지 총 3572㎞를 달리며 100회 주인공을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