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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뛰면서 분양현장마다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아파트가 5년 만에 최대치로 쌓이면서 집값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앞으로 이런 지역 양극화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지방 미분양주택은 4만3144가구를 기록, 한달 만에 1.5% 늘었다. 2011년 7월 이후 5년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광주·충북 등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하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같은 기간 미분양주택이 10% 이상 감소했다. 집값 역시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 들어 0.5% 올랐지만 지방은 0.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2014년 정부가 수도권의 신규 택지개발을 제한하고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면서 재건축단지의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수도권의 아파트부지를 선점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물량을 늘리면서 공급과잉이 심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집값 과열을 대비하면서 지방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부동산시장 침체를 막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데다 대출 문턱이나 금리가 높아져서 지역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