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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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차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비중은 절반 정도로 집계됐다. 결혼 2년차에 접어들면서 아이를 낳은 신혼부부가 늘어 맞벌이 비중은 1년차보다 축소됐다. 출산과 맞물리면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저임금에 몰려 있었다.
통계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신혼부부통계로 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분석'을 발표했다. 2013년 11월부터 1년 동안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23만5000쌍의 결혼 1·2년차 출산, 경제활동, 주택 소유 변화 양상이 담겨 있다.

우선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결혼 2년차인 2015년 55.5%로 전년 대비 33.0%포인트 증가했다. 결혼한 지 2년 내에 아이가 있는 부부가 절반을 약간 넘는다는 뜻이다.


전체 신혼부부 3쌍 중 1쌍은 결혼 2년차에 자녀를 출산했다. 전체 23만5000쌍 중 8만쌍(34.1%)이다. 첫 자녀를 출산한 부부는 7만7000쌍이었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추가 출산은 3000쌍으로 집계됐다. 

결혼 2년차에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 늘면서 맞벌이 비중은 전년 대비 5.2%포인트 감소한 44.4%로 조사됐다. 자녀 유·무별로 맞벌이 비중을 따져보면 자녀가 있는 맞벌이 비중(38.6%)이 자녀가 없는 맞벌이 비중(51.7%)보다 13.1%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2015년 첫 출산한 신혼부부는 맞벌이 비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결혼 2년차에 첫 출산 신혼부부가 맞벌이하는 비중은 41.2%로 전년 대비 9.6%포인트 감소했다. 2015년 추가 자녀를 낳은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24.0%에 불과했다.

출산과 맞물린 결혼 2년차에 경제 활동을 중단한 여성은 저임금일수록 많았다. 맞벌이였지만 2015년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 1만7503명 중 2014년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은 84.8%(1만484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5000만원 이상은 1.7%(292명)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