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모라 방글라데시 상륙. /사진=미국 웨더채널 캡처
사이클론 모라 방글라데시 상륙. /사진=미국 웨더채널 캡처

사이클론 모라가 방글라데시에 강풍, 폭우를 동반한 채 상륙했다. 인도양에서 형성된 사이클론 모라가 3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남동해안에 상륙해 현지 주민 100만명이 대피소로 피신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이클론 모라는 최대 117km/h에 이르는 강풍과 함께 어항인 콕스바자르와 치타공 사이 지역에 상륙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 일대 주민 100만명이 임시대피소로 피신했다. 앞서 현지 기상당국은 콕스바자르와 치타공의 저지대 주민들에게 침수 위험이 있다며 대피를 권고했다. 아직 사상자 등 피해 현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모라는 앞으로 북쪽으로 이동해 미얀마와 인도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2시간 내에 내륙지역을 거친 뒤에는 허리케인에서 열대폭풍으로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방글라데시는 해마다 4월에서 12월 사이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사이클론 로아누가 남부 해안을 강타해 20명이 사망하고 5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이클론 모라는 방글라데시 동쪽에 위치한 스리랑카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산사태로 최소 18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진 뒤 발생해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