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구치소 수감.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정유라씨가 지난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부구치소 수감.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정유라씨가 지난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유라씨(21)가 1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짧은 입장을 표명한 뒤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8시간10분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정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정씨에 대한 조사를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 삼성그룹 승마 지원, 이화여대 학사 비리 등 정씨의 주요 혐의에 대한 조사는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담당하고, 부수 혐의에 대한 수사는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가 맡는다.

검찰은 이날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씨의 체포영장 시한이 48시간으로, 오는 2일 오전 4시8분까지여서다.


한편 정씨는 31일 공항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했다. 그는 "내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며 "나도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것이 없을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 측의 특혜성 승마 지원에 대해서는 "(최순실씨가) 6명을 지원하는데 그 중 1명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주장했고, 이대 입학·학사 비리에 대해서는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르고 한번도 대학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었다"며 "학교에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인정하고,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고 주장했다.

정씨의 이 같은 답변 태도로 미뤄 봤을 때 검찰 조사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적극 피력했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