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다른 기억, 뒤섞인 서사
극단 돌파구의 연극 <국부>는 극우논객 조갑제가 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전 <박정희> 중 ‘초인’을 일부 차용한 작품이다. 대통령 박정희는 누군가에게 나를 먹이고 입혀준 ‘국부’이고 누군가에게는 독재자로 기억된다. 또 누군가에게는 얼굴조차 모를 과거의 사람일 뿐이다. 유신체제 세대부터 젊은 세대까지 박정희가 드리운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저마다 그를 다르게 기억한다. 연극 <국부>는 박정희라는 인물을 찾아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이 작품은 국가의 한 지도자가 나라의 아버지로 여겨지려면 공로와 국민의 존경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되묻는다. 그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올해,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인간 박정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일시 6월18일까지
장소 남산예술센터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