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나이지리아의 한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기름 유출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9센트(0.42%) 상승한 배럴당 45.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9센트(0.61%) 오른 배럴당 48.1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쉘과 나이지리아 합작법인은 송유관이 파열돼 누유가 발생했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반군활동과 정부의 부실 운영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면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리비아의 샤라라 유전이 근로자들의 파업 이후 3일 만에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샤라라 유전의 산유량은 일평균 27만배럴이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에너지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에도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8개 늘어 741개를 기록했다. 21주 연속 증가세로 지난 2015년 4월 이후 최대치다.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30만배럴 깜짝 증가해 5억1320만배럴을 기록했다. 수요가 최고에 이르는 여름철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정유제품 재고가 증가했다.

현재 미국 정유제품 재고는 지난 2016년 수준과 5년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즈는 미국의 수요가 예상과 달리 둔화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도 공급 과잉 상태다. 트레이더들이 해상 저장고에 원유를 과하게 쌓아두고 있다. 톰슨로이터 아이콘의 선적 자료에 따르면, 말라카 해협과 싱가포르 해협의 최소 25개의 대형 저장고에 재고가 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