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우예권씨가 한국인 최초로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료사진=목프로덕션 제공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씨가 한국인 최초로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료사진=목프로덕션 제공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씨가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15회 밴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선우예권씨에게 축전을 보내 우승을 축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장관 직무대행(1차관)은 선우예권씨에게 콩쿠르 수상을 축하하고 한국 클래식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린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나 직무대행은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나라 음악인들의 뛰어난 예술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한편 클래식 저변이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미국의 피아니스트 밴 클라이번을 기념하는 대회로, '쇼핑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에 견줄만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1962년 시작돼 4년 주기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선우예권씨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출신으로는 2005년 양희원씨가, 2009년 손열음씨가 각각 은메달을 얻은 바 있다.

선우예권씨는 서울예고를 거쳐 줄리아드 음대, 뉴욕 메네스 음대에서 수학하였으며,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2013년), 독일 피아노 어워드(2015년) 등에서 우승해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인터라켄 클래식(2009), 윌리엄 카펠(2012), 센다이(2013), 베르비에(2014),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2015) 어워드 등 7개에 달하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