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필리핀 세부시 라푸라푸주에서 발생한 우리 교민 총기 피살 사건 용의자가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피해자의 집에서 나가는 모습. /사진=경찰청 제공
지난달 20일 필리핀 세부시 라푸라푸주에서 발생한 우리 교민 총기 피살 사건 용의자가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피해자의 집에서 나가는 모습.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지난달 20일 필리핀 세부시 라푸라푸주에서 발생한 우리 교민 총기 피살 사건과 관련해 진범 3명 중 2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의 내연녀인 필리핀 여성이 피해자에게 폭행을 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자신의 필리핀 남자친구 등과 공모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피살 사건은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처음 발생한 사건으로 세부에서는 2014년 8월 이후 처음 발생한 사건이다. 경찰주재관과 코리안데스크를 중심으로 현지 수사를 공조하고, 경찰청에서 파견된 공동조사팀은 피해자 혈흔 DNA 분석을 신속히 진행해 현지 수사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 진범을 검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임병호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이번 피살 사건의 해결은 "현지 교민들이 경찰주재관, 코리안데스크 등 우리 정부를 믿고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협조해준 덕분"이라며 "남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필리핀 경찰과 지속적으로 공조 활동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해외 체류 국민들의 안전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