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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최대정유공장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 /사진=멕시코 엘우니베르살 캡처 |
멕시코 최대 정유공장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와하카 살리나크루즈에 위치한 현지 최대 정유공장 페멕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밀레니오 등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페멕스 정유공장 측은 화재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마르틴 알베르토 발데라스의 시신을 15일 오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날 2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한 가운데, 1명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페멕스 측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지는 않았으나 통제 하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상자 9명이 발생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레한드로 무라트 이노호사 와하카 주지사는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발표에 따르면 화재는 14일 아침 발생했으며, 80여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비공식 정보에 따르면 화재로 14개 탱크에 저장돼 있던 50만리터에 달하는 원유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화재는 열대성폭풍 캘빈의 영향으로 공장이 물에 잠긴 데다 시설 서쪽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사 측은 일반 가정에 피해는 없다고 밝혔으나, 당국은 시설 인근에 사는 주민 3000명을 대피시켰다.
주민들은 화재 발생 후 검은색 비가 도로에 내린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 차량, 건물 등이 검은색으로 뒤덮이는 등 화재 여파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당분간 비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