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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판교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김창성 기자 |
경기도 판교 부동산시장이 달아올랐다. 필지당 최고 50억원대의 초고가 단독주택용지인 운중 더 디바인이 계약 2일 만에 마감되고 2013년 이후 4년 만에 신규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서다.
판교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집값에서도 드러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시장에 침체기가 찾아오면서 잠시 고전했으나 이내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는 고점 회복을 눈앞에 뒀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3.3㎡당 평균 2083만원을 기록했던 판교 아파트값은 지난해 2451만원을 기록해 4년 만에 약 368만원 상승했다.
이는 용산구(2472만원), 송파구(2458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2828만원을 기록한 백현동의 경우 방배동(2426만원), 논현동(2654만원), 신사동(2492만원) 등 서울 강남권 주요 도심보다도 높은 가격을 형성 중이다.
업계에서는 판교의 인기요인으로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사업을 꼽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판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테크노밸리 준공 이후 현재까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제2의 테크노밸리로 불리는 창조경제밸리가 조성되면 판교는 또 한 차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판교창조경제밸리는 약 43만㎡의 부지에 첨단산업단지, 기업지원시설, 상업문화시설 등이 조성되는 사업으로 2019년 완공 후에는 약 750개의 기업과 4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돼 판교택지지구 일대의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쾌적한 환경과 우수한 서울 접근성,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판교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청계산과 백운산, 금토산, 운중천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택지개발지구 자체의 녹지율도 37.3%에 달할 만큼 쾌적한 환경을 갖춘 판교는 신분당선,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2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판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준공을 마친 택지개발지구답게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강남에서 근무하는 수요자, 혹은 복잡한 도심을 떠나고 싶어 하는 수요자들에게 있어 최적의 주거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