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중앙역서 폭발 테러가 발생해 용의자가 사살됐다. /사진=미국 CNN 캡처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서 폭발 테러가 발생해 용의자가 사살됐다. /사진=미국 CNN 캡처

벨기에 테러 용의자가 군이 쏜 총에 사살됐다. CNN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에서 일어난 폭발물 테러 용의자가 군에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군은 이날 용의자를 사살하고 폭탄제어반을 투입해 용의자가 차고 있던 폭탄벨트를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추가 폭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벨기에 검찰은 “오후 8시30분쯤 발생한 소규모 폭발 사건에서 용의자 외에 다친 사람은 없어 보인다”고 발표했다. 또 “이 사건을 테러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살된 용의자의 신원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발표가 없었다. 다만 사건을 목격한 벨기에 국영철도회사 직원은 현지 언론 등에 “30~35세의 남성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폭파 전 ‘신은 위대하다’를 아랍어로 외쳤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역에 있던 다른 목격자도 CNN에 “폭발음이 2차례 들리고 총격전이 벌어졌다. 그 다음 누군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2차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벨기에 외교부는 이날 사건 후 성명을 발표해 “추가 테러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테러 발생 가능성이 있어 테러 위협 경계 수준을 3단계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브뤼셀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연쇄 자폭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