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보통 겨울에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여름철에도 빗길 또는 미끄러운 욕실 등에서의 실내 낙상 사고로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5~7월 여름에 겨울만큼 골절 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는다.
여름철, 골다공증 악화 요인 및 일상에서 건강한 뼈 만드는 법 등을 소개한다.
◆여름철 골다공증 악화시키는 주범 ‘네 가지’
여름철 골다공증으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를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우선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해 샌들이나 슬리퍼 등을 신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신발을 착용할 경우 넘어져 골절 당할 가능성이 크다. 샌들과 슬리퍼 자체가 발에 잘 고정이 안 돼 벗겨지거나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낙상 위험은 장마철 더욱 커져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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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과도한 식이섬유 섭취도 골다공증을 악화시킨다. 과다 섭취 시, 식이섬유의 흡착력이 크게 작용해 철분, 아연 등 필수 미네랄과 비타민A 등의 지용성 비타민이 몸 밖으로 배출되며, 이로 인해 골다공증이 악화된다. 카페인을 다량 함유한 커피, 탄산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소변으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해 칼슘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탄산음료는 칼슘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시키는 인 성분도 함유돼 있어, 적정량을 마실 것을 권한다.
이수찬 원장은 “골다공증은 골절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뼈 건강이 걱정된다면 평소 조심하는 것이 좋다”며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더라도 뒤축이 고정되고, 바닥에 미끄럼 방지가 돼 있는 것을 신어야 하며, 커피는 두 잔 이하로 마시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폐경 후 여성이나 집 밖 외출 잘 하지 않는 사람 등은 특히 주의해야
골다공증은 특히 잘 발생하는 대상이 정해져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폐경기 여성은 여성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골 흡수작용이 강화돼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이 나빠진다. 골다공증 인구 10만 명 당 진료 인원 통계(2013년)에 따르면, 여성은 50대 이후 진료 인원이 급격히 증가해 여성의 연령대에서 60대가 31.5%(1만3413명), 70대가 35.3%(1만5058명)를 차지했다.
남성이라고 안심은 금물이다. 남성 역시 10년마다 지속해서 성호르몬이 감소하며, 이와 관련하여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담배가 칼슘 흡수를 억제하고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기능을 억제하므로, 흡연하는 남성은 특히 골다공증을 유의해야 한다.
체형이 마른 사람도 골다공증 위험 대상군 중 하나다. 체중이 미달되면서 뼈나 근육의 발달이 부족해 최대 골량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하고, 이로 인해 골밀도도 낮기 때문이다. 적당한 운동을 하지 않고 집 안에서만 있는 경우에도 근육량이 감소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낙상 사고에 취약하다. 이외에도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 강도가 약해지는 50대 이후에 뼈 골절을 겪은 경우나,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골다공증 위험성이 높다.
◆골다공증과 골절 예방하는 ‘뼈 튼튼 생활법’
골다공증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골다공증 발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평소 균형감각과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가 낙상으로 골절이 잘 일어나는 부위는 척추, 손목, 고관절이다. 손목 골절의 경우 낙상 시 안 넘어지려고 지면을 손으로 짚으면서 손목에 체중이 갑자기 실려 발생하며, 고관절 골절은 엉덩방아를 찧는 경우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넘어지려는 순간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균형감각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넘어지더라도 근육이 충격을 흡수해서 뼈 골절을 막을 수 있도록, 평소 근력 운동 등을 통해 허리나 손목 근육량을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칼슘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할 것을 권한다. 우유나 치즈 등의 유제품과 두부, 두유 등 콩과 관련된 음식, 참깨, 들깨 등 견과류가 대표적이다. 반면, 장아찌나 젓갈 등의 짠 음식은 나트륨이 칼슘을 몸 밖으로 함께 배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비타민D의 합성이 잘 이뤄지도록 하루에 한 시간 정도의 햇볕 쬐기와 정기적으로 골밀도를 검진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