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수천 명 대피.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주민 수천 명 대피.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2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산악 지대의 산불이 빽빽한 삼림지대로 번지는 바람에 일대의 주민 수천명이 집을 버려두고 대피했다. 이 일대는 너무 심한 연기로 뒤덮인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의 교통이 폐쇄됐다.
불은 현재 피닉스 시 북쪽 160㎞ 지점의 산악도시 프레스콧 일대에 번져 위스키 로를 찾는 관광객, 은퇴자, 사막지대 주민들이 모두 대피했다. 듀이 험볼트 주민 4000여명과 메이어 주민 1400명도 모두 대피했고, 프레스콧으로 통하는 모든 길의 통행이 금지됐다. 

불은 이미 83㎢를 잿더미로 만들었고, 시속 56㎞의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500여명의 소방대원이 화마와 싸우고 있으며 그 중 1명이 경상을 입은 것 외에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야바파이 카운티 일대에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20만달러의 비상 기금을 진화, 응급 조치, 환자 운송, 치료를 위해 투입했다.

이번 화재는 40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가파르고 험한 산악 지대여서 소방대원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들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