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화 대법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정화 대법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정화 대법관 후보자는 4일 "대법원은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판단으로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과 대립되는 이해관계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규범적 가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대법원은 다수의 의사에 의해 외면될 수 있는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정당한 권리를 충실히 보호해야 한다"며 "그럴 때에 비로소 대법원은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국민의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내가 만약 대법관이 된다면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대법원이 유지해온 가치들을 존중하되, 양성 평등 및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에 충실한 대법원 판례가 나올 수 있도록 제 힘과 지혜, 열정을 모두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여성대법관 한 명이 늘어난 형식적 의미의 다양화에 그치지 아니하고 나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보다 다양한 가치들이 대법원 판결에 투영될 수 있는 실질적 의미의 다양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