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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독일.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한독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4박6일 일정으로 독일에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독일 방문은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이자 G20 정상회의를 통해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5~6일(이하 독일 현지시간) 베를린에 머물면서 공식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 관계 발전 방안,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자유무역 체제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6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처음으로, 1992년 중국 수교 후 역대 정부를 통틀어 취임 후 가장 빨리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설득하는 동시에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철회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이 전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만큼 중국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는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북한선수단 참가를 위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낮 12시40분에는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 통일과 관련한 주제로 연설한다. 문 대통령은 당일 연설에서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 및 평화 통일 구상 등 자신의 대북 구상의 기조와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6일 오후에는 독일 함부르크로 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만찬을 겸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7일부터 이틀간은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20 정상회의는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로, 이번 G20 정상회의는 '상호 연계된 세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열리는 제1세션에서 '글로벌 성장과 무역'이라는 주제로 선도 발언을 한다. 연설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 통합,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 역량 강화 등 새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G20 중심의 글로벌 협력 체제 강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7일 오전 아베 총리,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며,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과의 회담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