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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정상이 만찬 회동을 가졌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일 3국 정상 만찬과 관련한 브리핑을 가졌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등 한미일 3국 정상이 만찬 자리에서 "북핵 문제 해결방안과 관련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안을 신속하게 도출해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함부르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일 간에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 관련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3국정상들은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중국측의 적극적 역할에 주목하고 한중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번 G20을 계기로 개최되는 양자회담 및 다자회의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러시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일 정상은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는 데서 보듯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의 능력이 고도화되는 것을 시급히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만찬에서 군사적 수단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군사적 옵션 얘기는 안 나왔지만 틸러슨 장관이 'peaceful pressure campaign'이라는 개념을 언급했다. 평화적인 방법을 추구해야 군사적 옵션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공감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3국 정상 만찬회동에는 우리 측에서 강 장관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고, 일본측에서는 노가미 고타로 관방부장관, 야치 쇼타로 NSC 사무국장,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심의관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