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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시스 |
지난달 기업들은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을 7배 많이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7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를 뜻하는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5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 줄었다.
이 가운데 경력취득자가 46만2000명으로 전체 취득자의 87.4%로 나타났다. 6만6000명에 불과한 신입취득자보다 7배 많은 수치다. 신입 1명을 채용할 때 경력직은 7명이나 채용한 셈이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은 2013년 6월 5.1배에서 2014년 5.4배, 2015년 5.7배, 지난해 6.4배 등으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구직난의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신규 구인인원을 신규 구직건수로 나눈 수치로 배수가 작을수록 구직이 어려움)도 0.6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0.64)보다 낮아졌다. 고용부 워크넷의 신규 구직건수가 41만7000건으로 전년보다 4만2000건(11.1%) 늘었지만 신규 구인인원은 26만2000명으로 2만2000명(9.2%)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신규 구인인원이 구직건수의 2배를 넘어선 일본(공공직업안정소·헬로 워크)과 비교하면 한국의 구직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일본의 경우 올 3~4월 전년동월대비 구인배수가 2.13을 기록한 데 이어 5월 2.31까지 치솟았다. 올 5월 전년동월대비 구인배수가 0.62를 기록한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의 이동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0명(2.6%)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2000명으로 400명(0.1%) 줄었으나 지급액은 4424억원으로 222억원(5.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