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크롱.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맨 오른쪽). /사진=뉴시스(AP 제공)
트럼프 마크롱.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맨 오른쪽). /사진=뉴시스(AP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에펠탑 내 최고급 음식점에서 만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13일 에펠탑 2층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 '쥘 베른'에서 청가재 요리와 캐비아를 함께 즐길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한다. 그는 이튿날 파리에서 개최되는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연례 퍼레이드 행사에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 초청을 놓고 프랑스 현지 시선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국제사회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일각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만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를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초청과 관련해 프랑스의 동맹이자 자유주의의 선도자인 미국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카스타네르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고립되는 상황을 막길 원한다"며 "그(트럼프)는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놓고 때때로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이 우호적이지 않으므로 대화하지 않겠다'고 말하든지 그에게 손을 내밀어 계속 무리 안에 있게 하든지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