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흑돼지, 톳 등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세평고기국수. /사진제공=호텔신라
당근, 흑돼지, 톳 등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세평고기국수. /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18호점 '세평맛집' 재개장
돔베고기를 곁들인 고기국수 한 그릇에 제주의 따뜻한 정이 넘친다.

호텔신라의 제주지역 상생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 18호점인 구좌읍 '세평맛집'이 오는 13일 개장, 흑돼지·톳·당근 등 지역 특산물을 한 데 엮어 제주 온정을 고스란히 담은 세평고기국수를 선보인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세평맛집은 세화리와 평태리 지역에서 최고의 맛집을 꿈꾸는 영업주 이명성(59)씨의 바람에 따라 지명 앞글자를 딴 소규모 음식점이다.

해물짬뽕과 탕수육 등을 주메뉴로 일평균 10만원 정도의 매출에 그친 이씨는 설상가상으로 아내의 암 투병과 치료에 따른 이중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호텔신라는 세평맛집을 위해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하고 식당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이씨 또한 새로운 메뉴와 응대 서비스를 익히기 위해 매일 장거리 이동을 마다하지 않는 재기 의욕을 불태웠다.


이렇게 해 기존 메뉴를 대신한 세평맛집만의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 제주흑돼지, 구좌당근 등 지역 식자재를 십분 활용한 ▲세평고기국수 ▲통문어 흑돈샤부 ▲흑돼지 돈가스가 그것이다.


통문어 흑돈샤부. /사진제공=호텔신라
통문어 흑돈샤부. /사진제공=호텔신라
흑돼지 돈가스. /사진제공=호텔신라
흑돼지 돈가스. /사진제공=호텔신라
세평고기국수는 국내 최대 당근 산지인 구좌지역 당근을 살려 뽑은 면발을 이용한다. 여기에 5일간 끓인 돼지고기 사골 육수와 부드럽고 쫄깃한 돔베고기를 곁들인다.  
통문어 흑돈샤부는 황태와 다랑어를 자체 비율로 배합한 육수에 제주 대표 해산물인 문어를 통째로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이씨가 재배한 얼갈이와 배추 등 신선한 채소, 얇게 저민 제주흑돼지, 당근면, 겨자마늘소스가 풍미를 끌어올린다. 

흑돼지 돈가스는 정통 수제 돈가스 본연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조리법을 거친 것이다. 제주흑돼지 등심이 특유의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제공한다. 또 보통맛과 매운맛 등 특제 소스를 취향에 따라 선택하도록 했다. 

재개장에 즈음해 이씨는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워본 적이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메뉴로 재개장해 기쁘다"며 "가게 이름처럼 세화와 평태리 지역의 최고 맛집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신라가 제주도, 지역방송사 JIBS와 함께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에게 재기의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펼치는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이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된다. JIBS 간판 예능프로그램 '잘잘특공대'가 매주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한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2014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18호점으로 늘었다. 모든 식당들은 보말, 흙돼지, 문어 등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를 내놔 먹거리 여행 코스가 됐다.  

이러한 공로로 호텔신라는 2015년 전국자원봉사대회에서 기업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