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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1차 시험
육군, 해군, 공군사관학교는 7월 29일(토) 국어, 영어, 수학으로 이루어진 1차 시험을 동시에 동일 문제로 치른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한 형태로 이루어졌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약간의 차이점을 가진다.
전년도 사관학교의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국어와 수학 영역은 난이도가 약간 더 상향되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점이 없다. 단, 수학영역은 7월 12일 시행되는 교육청 모의고사와 달리 각 계열의 전체 범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영어 영역은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 먼저 수능과 달리 절대평가가 아니다. 수능에서 영어영역이 절대 평가 됨에 따라 학생들이 공부 비중을 줄이기도 하는데 사관학교에 지원했다면 영어영역 역시 타 영역만큼 대비가 되어야 한다.
또 듣기 문항이 없다는 것이 차이인데, 듣기 문항 대신 대화 형식의 문제가 있지만 그 수가 적어 독해 지문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 그리고 문법과 장문 형식의 문제가 수능에 비해 더 많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에 지문을 좀 더 빠르게 읽고 풀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관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2017학년도 1차 시험 합격자의 평균 성적을 공개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는 2016학년도 성적 공개) 해마다 시험의 난도에 따라 합격자 평균은 변동 가능하므로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지 말고, 기출 문제를 통해 본인의 상황을 점검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육군사관학교는 1차 시험으로 남, 여 각 모집정원의 4배수와 6배수를 선발하며 2차 시험 최저 응시인원의 결원이 생길 경우를 대비하여 남녀 계열별로 50번까지 예비번호를 부여한다. 공군사관학교는 모집정원의 6배수를 선발하며, 2회에 걸친 1차 시험 추가합격자 발표를 따로 한다. 해군사관학교는 성별 및 계열별로 모집정원의 남자 4배수, 여자 8배수를 선발하는데 추가합격자 발표는 없다.
◆ 2차 시험
1차 시험 합격자는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 잠재역량평가 등으로 이루어진 2차 시험을 치른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 다르게 사관학교별로 각각 다른 기준과 평가요소를 가지고 진행된다.
육군사관학교는 1박 2일 동안 신체검사, 체력검정과 면접시험으로 이루어진 2차 시험을 치른다. 첫날은 오래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여), 팔굽혀펴기(남)로 이루어진 체력검정과 다음 날 이루어질 면접시험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은 신체검사와 면접시험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면접은 집단토론,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총 7개 분야로 실시된다. 면접시험이 가중 중요한 시험이라 할 수 있는데, 학문적 소양이나 기초지식의 비중은 비교적 작고 지원자의 가치관, 품성, 지적역량, 생활사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해군사관학교는 2박3일 동안 2차 시험을 치러 가장 긴 일정을 가진다. 신체검사와 면접, 체력검정, 잠재역량평가(고교학교장 추천 전형), 구술 면접(어학우수자)으로 이루어져있다. 체력검정은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오래달리기인데 남, 여 학생 모두 3종목을 치른다. 면접은 국가관·역사관·안보관, 군인기본자세, 주제토론, 적응력, 종합평가 5개영역에 대해 심층면접을 실시하며 고교학교장 추천 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수시, 정시)과 재외국민전형에서 2차 시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가진다.
공군사관학교는 1박2일 동안 2차 시험을 치르는데 학교 특성상 공중근무자 신체검사 기준이 적용되므로 그 기준이 타 사관학교에 비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신체검사 기준을 사전에 잘 살펴야 한다. 체력검정 역시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4종목으로 타 사관학교에 비해 많은 종목을 실시한다. 역사안보관 논술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공군사관학교만이 치르는 시험인데 한국사 및 국가안보에 있어서 역사적 사실, 중요한 이슈를 기승전결 또는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성된 완성형 논제를 글로 작성하는 시험이다. 공군사관학교 역시 면접이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성격, 가치관, 희생정신, 역사안보관, 학교생활, 지원동기 등을 평가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사관학교의 1차 시험은 비교적 어려운 편이다. 그 동안은 수학 영역에서 까다로움을 가장 크게 느끼는 수험생이 많았지만, 올해는 영어 수능절대평가 시행으로 영어 학습량이 충분치 못한 수험생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기출 문제를 통해 영어 시험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2차 시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면접이지만, 의외로 체력검정에서 불합격을 받는 학생들이 많다. 사관학교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이라면 체력검정 기준에 따라 꾸준한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