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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지난해 8월 녹조로 물든 영주댐.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
18일 영주댐 등에 따르면 영주댐 수문에서 상류 10여㎞ 지점까지 댐 전체가 녹조로 뒤덮였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녹조 현상은 영주댐 수계 상류에 위치한 봉화지역 축사로부터 유입된 인, 질소 등 오염원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영주댐은 평은면 일원에서 시행 중인 교량 건설이 완료되지 않아 본격적인 담수는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지금은 홍수기에 대비해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저수로 2380만㎥ 정도의 물이 차 있는 상태다. 본격적인 담수는 다음해 상반기쯤 교량 건설이 완료되면 시작할 예정이다.
영주댐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담수는 아니지만 상류에서 흘러온 각종 유기물질 때문에 녹조가 발생했다"며 "녹조를 줄이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오염물질 유입 차단을 위한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선종 내성천보존회 사무국장도 "영주댐은 폭기 장치 24개가 설치됐지만 이번 녹조 현상을 통해 폭기 장치가 무용지물임이 드러났다"며 "특히 상류에서 녹조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주댐은 낙동강 유역 수질 개선을 위한 하천유지용수 확보, 홍수피해 경감 등을 위해 2009년 착공해 지난해 완공됐다. 높이 55.5m, 길이 400m의 복합 댐으로 총 사업비 1조1030억원이 투입됐다. 좌안 193m는 콘크리트 중력식, 우안 207m는 콘크리트 표면차수벽형으로 건설된 석괴 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