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충북도의원. 청주 상당경찰서 직원들이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수해 피해 주택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북도의회. 충북도의원. 청주 상당경찰서 직원들이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수해 피해 주택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북도의원들이 충북 지역이 수해로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해외 연수를 떠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도 귀국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원들의 연수 소식이 알려진 뒤 비난 여론이 들끓자 계획됐던 일정을 소화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일정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귀국을 잠정 결정한 뒤 돌아오는 비행기 편을 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달했다. 다른 직원도 "오늘 새벽에 파리 공항에 도착한 관계자가 전화를 해 이곳 분위기를 전해줬다"며 "중도 귀국 결정은 현지에서 판단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도의원 4명, 도청 관광과 공무원 1명,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 등 9명은 전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오는 27일까지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경비는 1인당 도비 500만원, 자비 55만5000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민들은 "집과 농작물이 쑥대밭이 돼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이 고통을 받는데 해외 연수를 떠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리는 상황이다.

한편 이들이 중도 귀국할 경우 항공료, 숙박비 등만 도비로 지급되고, 여행사 위약금 등은 자비로 변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