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설명회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외식 프랜차이즈 분야 5개 업종(피자, 치킨, 커피, 분식, 제빵, 기타)으로 분류해서 업종별로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서면조사 설문지(자료조사)에 따른 작성 방법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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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에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담당자뿐 아니라 대표나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윤태운 사무관은 서면조사 설문지 작성법 설명했다. 윤 사무관은 "수익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 내역으로 가맹금 범위를 정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조사결과를 9월말 경에 보도자료 또는 비교정보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특정업체의 정보를 공개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무리하게 요청한 서면조사 설문지와 관련해 성토 대회장으로 변해, 설명회를 주관한 사무관이 진땀을 빼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되었다. 많은 가맹본부가 권장품목에 대한 수익정보를 조사하는 것 등 부당함을 성토했다.
서면조사 설문지를 살펴보면, 가맹점주들이 반드시 구입해야 할 물품(필수품목)의 품목명, 제조사, 단위, 매입단가, 공급단가, 거래형태 등을 작성하게 되어 있다. 또 일반품목에 대한 항목도 또다른 표로 작성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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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만 맥세스법률원 대표(가맹거래사)는 "품목별로 본사 수익금액과 가맹점별 물품공급액을 조사하는 것이 무리한 요구이다."라며 "특히,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별 수익액은 기존에 가맹본부에 없는 자료로 작성하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매입단가와 공급가격을 조사하면 그 차액을 수익으로 보고 있는데 관리비용이 제외된 것으로 가맹본부가 부당하게 높은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 공정위가 잘못된 정보를 노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특정업체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업종별로 수익정보를 가맹희망자에게 제공하여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한다는 발상이 있는거 같다. "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하반기에 정보공개서 기재사항도 많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또다른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한 임원은 "이번 설문지 작성이 단순히 원가와 판매가를 비교해서 기업을 평가하는 게 맞는지 의심이 든다."라며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여러 가지 비용들이 각 회사마다 다르게 들어가는데 이를 어떻게 분석한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영업이익율 보고 판단하면 되는 것들을 단순히 원재료 마진으로 판단하는 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를 진행한 공정위 윤태운 사무관은 "향후에 다시 설명회를 가질 수 있다."라며 "좀 더 면밀히 분석해 가맹거래과장이 직접 주관하는 방법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