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 2014년 8월20일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수컷 1개체가 발견됐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장수하늘소. 2014년 8월20일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수컷 1개체가 발견됐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4일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가 4년 연속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국립수목원 내 나무에서 자유 낙하해 떨어진 살아 있는 장수하늘소 암컷 1개체를 발견, 국립수목원 곤충분류연구팀이 생물학적 특성 조사를 위해 보관하고 있다.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구북구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첫 기록됐으며 현재는 국내 개체수가 급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되어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이번 발견은 2014년 국립수목원 방문객에 의해 수컷 1개체, 2015년 국립수목원 직원에 의해 암컷 1개체, 2016년 광릉숲에 인근한 포천 지역에서 수컷 1개체에 이어 4번째다.

임종옥 국립수목원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 산림에 토종 장수하늘소의 개체수가 적고 밀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광릉숲에서 4년 연속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에 확인된 암컷은 본 종의 생물학적 특성의 연구를 진행한 후에 본 서식처인 광릉숲에 다시 돌려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릉숲은 2300㏊로 남한 면적의 0.02%에 불과하지만 서식하는 곤충은 3925종으로 전국의 27% 가량을 차지하는 산림 생물의 보고이다. 국립수목원은 천연기념물을 연구하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국내 토종 장수하늘소의 밀도를 증가시키고 서식처 내 보존을 위해 생물학적 특성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