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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른 영향이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상반기, 6월 기준뿐 아니라 2015년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지난 6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157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달 기준으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억달러가 늘었고, 반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은은 서비스수지 항목인 여행수지와 운송수지가 올해 들어 계속 나빠진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 6월 여행수지 적자는 1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7억4000만달러)보다 6억5000만달러나 늘었다.
한은은 휴가철 출국자수가 늘어난 것보다 국내 여행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문제라고 봤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25만5000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4% 급감했다. 국내 거주자 출국 등 해외 지급 규모는 늘어나는 데 반해, 입국자 수는 계속 감소해 여행수지 적자로 이어진 것이다.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운송수지 적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운송수지 적자는 상반기 기준으로 1996년 이후 21년 만에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운송수지는 22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