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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봇 밀집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
우리나라 로봇 밀집도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0일 '글로벌 로봇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로봇 활용으로 2020년까지 일자리가 716만개 사라질 것이라며 중·저소득층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집도(산업용 로봇 기준)는 한국이 531로 세계 평균인 69를 크게 웃돌았다. 우리나라 로봇 밀집도는 2005년 171에서 2015년 531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싱가포르(398)와 일본(305)도 크게 넘어선다.
한국은행은 20일 '글로벌 로봇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로봇 활용으로 2020년까지 일자리가 716만개 사라질 것이라며 중·저소득층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집도(산업용 로봇 기준)는 한국이 531로 세계 평균인 69를 크게 웃돌았다. 우리나라 로봇 밀집도는 2005년 171에서 2015년 531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싱가포르(398)와 일본(305)도 크게 넘어선다.
하지만 선진국과 기술 격차는 상당하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를 보면 미국 대비 기술 격차는 한국이 4.2년으로 주요국 가운데 중국의 7.1년 다음으로 높았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격차는 1.4년에 불과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18% 안팎으로 성장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 산업 자동화를 주도하면서 연평균 20% 증가했고, 서비스용 로봇도 가정·오락용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글로벌 로봇 수요는 인공지능과 결합한 지능형 로봇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9년까지 연평균 13%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서비스용 로봇은 주요 선진국의 저출산·고령화 진전에 힘입어 의료·가정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로봇 활용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맥킨지는 향후 50년간 주요 20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 성장률 2.9% 가운데 자동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기여분이 0.8~1.4%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로봇 활용이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줄고 소득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도 크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은 2015~2020년 716만개 일자리가 감소하는 반면 202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무행정직 고용이 475만9000개, 제조생산직 고용이 160만9000개 사라질 전망이다.
로봇 활용에 따른 자동화는 근로자의 기술 수준에 따른 임금 격차를 벌리면서 계층 간 소득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 국제협력기구(OECD)는 소득계층 하위 10%인 저소득층의 21%가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저소득층일수록 단순 반복 노동이 많아 로봇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재원 한국은행 아태경제팀 과장은 "다양한 로봇 연관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노동 대체로 소멸하는 일자리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로봇 산업 발전에 따른 생산성 제고, 성장의 과실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의 소득재분배 기능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