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휴가비. 사진은 강원 강릉시 강릉경포해수욕장. /사진=강릉시청 제공
근로자 휴가비. 사진은 강원 강릉시 강릉경포해수욕장. /사진=강릉시청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근로자 휴가지원제'를 통해 다음해 중소기업 근로자 7만명에게 휴가비 1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벤처기업 80개를 발굴해 지원하고, 지역 주민의 관광 사업체인 '관광두레'도 189개에서 300개로 확대한다.

문체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정부 예산·기금 운용계획'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근로자의 '쉼표가 있는 삶'을 위해 근로자 휴가지원제에 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1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 7만명이 대상이다. 근로자가 20만원의 휴가비를 만들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원씩 지원하는 형식이다. 카드에 포인트로 적립해 여행 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근로자 휴가지원제는 2014년 2500여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 시행 당시에 정부 지원금 이외에 5.4배의 관광 소비를 창출하는 등 국내 여행 확대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너무 적었고 여행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도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휴가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지 않으면서 2015년부터 시행되지 못했다가 다음해에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벤처기업 80개를 발굴해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250억7700만원으로 올해보다 33.7% 늘릴 예정이다. 새로운 관광 서비스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관광벤처기업에게 '관광벤처 보육센터' 등을 통해 성장 단계별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의 관광 사업체인 관광두레도 올해 189개에서 다음해 300개로 확대한다. 관련 예산도 60억원으로 올해보다 50%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해 주민들이 직접 숙박, 식음료, 체험 등의 관광 사업을 창업하고 자립 경영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