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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김희수. 사진은 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 겸 건양대학교병원 이사장. /사진=뉴시스 |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 겸 건양대학교병원 이사장이 교직원들에게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30일 건양대병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직원 732명을 대상으로 근무 실태를 조사한 결과 30명 이상이 김 총장과 아들인 김용하 건양대 부총장 등으로부터 폭언·폭행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건양대병원 노조는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폭언·폭행 이외에도 근무 중 휴대전화 반납, 냉방시설 통제 등 조직 내 갑질 문화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김 총장으로부터) 폭언을 수도 없이 당했다"며 "일부 직원들을 때리고 꼬집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건양대 교직원들도 김 총장의 폭언·폭행 등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달 초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발족한 뒤 김 총장의 사퇴를 건의했다. 건양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6시 교수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김 총장 등의 '갑질 사례'를 모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김 총장은 지난 28일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혁신위가 건의한 총장 사퇴를 수용해 다음달 말 사퇴하겠다"며 17년간 유지해온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