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탄탄한 실적기반 위에 연구개발(R&D)과 신규사업 확대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해 나가고 있다.   

최근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도입신약 매출 성장으로 처방의약품 매출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몇년 간 3~4개씩 출시한 복합제·제네릭이 매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입신약+복합제·제네릭으로 승승장구


제약업계 안팎에서도 유한양행은 자체제품과 함께 글로벌제약사와 손잡고 판매하는 도입신약, 원료의약품 수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선 도입제품 의존도가 크고 신약개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이정희 대표 취임(2015년 3월) 이후에는 R&D도 강화하는 추세다. 공동개발, 기술도입, 합작법인 설립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R&D 파이프라인 확대를 적극 추진한 결과 유한양행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2015년 9개에서 현재 19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유한양행, R&D투자 확대·사업다각화로 새로운 성장엔진 장착

대표적으로 3세대 폐암치료제 ‘YH25448’은 유한양행이 투자하고 있는 오스코텍의 자회사 GENOSCO로부터 도입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으로 임상1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가 설립한 합작법인 이뮨온시아에서 개발 중인 PD-L1 계열 면역항암제도 기대를 모으며 오픈이노베이션 성과가 구체화 되고 있다는 평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계 선두기업인 유한양행이 R&D분야에서도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제약 R&D 특성상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등이 본격화되면 투자 규모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 47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한 수준으로 하반기에도 이런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갈 방침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R&D투자금액은 1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먹거리 발굴 박차

유한양행은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뷰티&헬스와 관련된 사업을 고객의 관점으로 좀 더 빠르게 트렌드에 맞춰 진행하고자 뷰티사업 전문기업 유한필리아를 설립했다.

유한필리아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 합성어)시장에 기능성 화장품으로 우선 진출하고, 점진적으로 브랜드를 육성해 향후 헬스와 관련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사업, 의료기기사업 등도 검토 중”이라며 “R&D를 통한 신약개발과 함께 신규사업 확대로 신성장동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