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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실이 최근 4년간 한국지엠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 2013년부터 미국GM홀딩스로부터 높은 이자율의 원화를 차입했다. 4년간 부담한 이자비용은 4400억원에 달한다.
한국지엠이 GM홀딩스로부터 차입한 원화대출금은 총 2조4033억원으로 이 중 1조8875억원은 이자율 5.3%의 차입금이고, 나머지 5158억원은 이자율 4.8%의 차입금이었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평균 차입금 이자율의 두배를 상회한다는 게 지 의원의 지적이다. 국내 다른 완성차업체의 차입금 이자율은 기아자동차 0.19~2%, 현대자동차 0.3~3.51%, 쌍용차 0.3~3.51% 등이다.
지 의원은 또 한국지엠이 2014년부터 ‘최상위 지배자의 업무지원 비용’이라는 불투명한 명목으로 GM홀딩스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1297억원을 추가로 지급한 점도 지적했다.
지상욱 의원은 “한국지엠이 美 지엠홀딩스에 고금리 이자비용과 최상위 지배자의 업무지원 비용을 지불하면서 당기순손실이 더욱 확대됐고 지금의 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GM홀딩스가 고금리대출과 업무지원 비용으로 손쉽게 투자금을 회수해가면서 한국지엠의 재무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는데 산업은행은 제대로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2016년 말에는 2132억원의 출자금액을 0원으로 회계처리(손상차손)해 국민의 혈세인 출자금을 회수 불가능한 위험으로 내몰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