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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리아. 지난 6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한 카리브 해 푸에르토리코 파하르도에서 폭우와 함께 강풍이 불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
허리케인 마리아가 18일(현지시간) 카리브 해 섬들로 접근하며 카테고리 3으로 격상됐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마리아 최대 풍속이 시속 195㎞에 달한다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동남쪽으로 150㎞ 지점에서 시속 17㎞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프랑스령 과들루프, 도미니카공화국, 세인트 키츠, 네비스, 몬트세랫, 마르티니크, 세인트루시아 등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졌다.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이미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경로인 카리브 해 동부로 북진하고 있어 이 지역의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푸에르토리코 기상청은 이날 마리아가 오는 20일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하면 카테고리 3이나 4로 세력이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하면 재앙이 발생한다"며 "모든 국민이 허리케인의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당국도 이날 휴교령과 저지대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관공서는 문을 닫았으며, 항구에는 선박 출항 금지령도 발령됐다. 루즈벨트 스케릿 도미니카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허리케인을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며 "우리가 안전하길 기도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