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가족과 행복한 삶을 만들어간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내 이름으로 된 집을 장만하는 꿈을 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내집 마련의 형태는 전세 등 타인의 집을 임차해 사는 경우와 내 소유로 된 아파트나 주택을 대출 등 레버리지를 이용해 장만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전세로 집을 마련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전세는 일정금액의 전세보증금이 필요하다. 과거엔 주택가격의 50% 내외가 전세보증금이었지만 지금은 80% 내외로 상승한 곳이 많아 금전적 부담이 커졌다. 또 과거에는 전세보증금에 약간의 대출액을 얹으면 내집 마련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집값 상승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전세금에 맞춰 계속 이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집을 직접 사는 경우는 어떨까. 집 구매는 이사하지 않고 한곳에서 평생 살 수 있는 안정성이 최대의 장점이다. 하지만 과도한 대출 이용 시 대출원리금 상환 부담이 발생한다. 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소 집값의 60~70% 정도의 종잣돈이 필요한데 이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20대부터 내집 마련 계획을 촘촘하게 세우고 액션플랜을 한가지씩 가동해야 한다.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자.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을 포함해 모든 금융기관에서 1인 1계좌 한정으로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 비과세종합저축에 가입하면 세제혜택이 주어지며 일정요건을 갖추면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면 국민주택 청약을 할 수 있고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하다.


민영주택의 경우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 통장을 개설한 후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청약할 수 있다. 청약가점제와 순차제를 활용하면 내집 마련이 좀 더 가까워진다.

다음으로 할 일은 종잣돈 마련이다. 20대라면 매달 일정금액을 적립하는 적금을 기본으로 들어야 한다. 아울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저축보험이나 변액보험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내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처음에는 거주하는 주택의 평수를 최대한 줄여 주거비용을 낮추고 종잣돈 장만에 초점을 맞추자.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내 이름으로 된 집을 마련하는 일은 일생을 걸고 추구할 만한 가치 있는 도전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추석합본호(제507호·제50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