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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 메르켈 4연임 성공.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지난 7월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마치고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24일(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4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민(CDU)-기사(CSU) 연합의 득표율이 과반에 한참 미치지 못해 안정된 정부를 출범하기 위해서는 다른 정당들과 손잡아야 하는 난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299개 선거구 중 234개 선거구에서 집계가 완료된 현재 중도 보수 성향의 기민-기사 연합의 득표율은 34.3%, 중도 좌 성향의 사민당(SPD)은 20.6%,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2.1%, 친 기업 성향의 자민당(FDP)은 11.0%, 녹색당은 9.0%, 좌파당은 8.0%를 기록했다.
기민-기사 연합의 득표율인 34.3%는 2013년 총선 때와 비교해 8.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반면 독일을 위한 대안의 득표율은 2013년 총선 때와 비교해 7.5%포인트 올라 기민-기사 연합에서 이탈한 표를 사실상 거의 다 흡수한 셈이 됐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공영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기민-기사 연합만으로 소수 정부를 출범할 뜻이 있냐는 질문에 "안정된 독일 정부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의회 시스템은 소수 정부의 오랜 전통을 가진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다"며 "안정된 정부를 이룩하겠다는 것이 나의 의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