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수출자동차 야적장. /사진=목포지방해양수산청
목포신항 수출자동차 야적장. /사진=목포지방해양수산청
국내 자동차업계의 올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사드(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중국사업 부진과 노사문제 지속 등 대내외 악재가 이어져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현대자동차의 중국판매 부진 심화와 공장 가동률 급락,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IBK경제연구소는 현대차의 3분기 출하대수가 글로벌의 경우 지난해보다 3.7% 줄어든 104만4000대, 내수의 경우 16.0% 늘어난 36만9000대 수준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선방했지만 울산 공장 라인 조정으로 수출 반등폭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중국 수출의 경우 사드보복에 따른 매출 타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1% 줄어든 17만8000대에 그쳤고, 3분기 미국 수출 역시 전년대비 16.2% 줄어든 8만6000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 노조집행부에 강성인사가 들어서면서 임단협 과정에서 노사간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아차의 경우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에서 일부패소하며 1조원 안팎의 손실을 부담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내수와 수출이 늘었지만 통상임금 충당금이 반영되며 올 3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기아차의 3분기 출하대수는 글로벌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0.9% 증가한 69만2000대, 내수의 경우 14.2% 증가한 37만7000대로 전망된다.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라인업의 노후화와 특근제한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3분기 증권가 평균 예상 매출액은 23조3010억원, 영업이익은 1조22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조70억원, 1212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사업 부진과 노사문제가 지속될 경우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