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철강·세탁기·태양광업체에 대한 잇따른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통상공세와 함께 지난 4일 한미FTA 개정협상 착수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주요 미국 투자기업과 전 통상관료 등 민관을 망라해 한국대표단을 구성했다.
기업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이병건 종근당 부회장 외에, 주요 기업(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전자·롯데케미칼·효성)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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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한미재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은 한국 경제인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헤리티지재단에서 북핵과 한미FTA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전경련 |
경제계 외에도 안호영 주미대사를 비롯해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법무법인 김앤장 고문),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 허경욱 전 재경부 차관(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박상기 전 주제네바 대사(법무법인 화우 고문) 등 통상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미국 측은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의 수석부회장,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캘리포니아주, 공화당),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보잉 국제담당 부사장),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 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대표, 데시리 그린 푸르덴셜 부회장, 제임스 김 암참 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조양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불안정한 지금 새로운 한미FTA가 단순 경제협정이 아닌 63년 역사의 안보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모멘텀이 되어야 한다”며 “한미재계회의가 2000년 처음 한미FTA를 제안해 양국 경제동맹의 기틀을 마련한 것처럼 한미FTA 개정협상에서도 상호 호혜적 무역․투자 증진 및 일자리 창출의 포지티브 섬 협상결과가 도출되도록 제반여건을 함께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경제계는 합동회의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60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 표명과 한미동맹이 동북아 및 세계 평화에 무한한 공헌을 해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또한 미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이 한미FTA가 아닌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며 한미FTA가 없었다면 양국 무역불균형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한미FTA 개정은 양국 모두 윈-윈하는 상호 호혜적 협정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 측 위원들은 미국의 잇따른 반덤핑 및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 조치에 우려를 표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지와 자유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