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중학생 딸의 친구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현장 검증을 위해 11일 서울 중랑구 소재 사건 현장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중학생 딸의 친구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현장 검증을 위해 11일 서울 중랑구 소재 사건 현장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중학생 딸의 친구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5)의 딸 이모양(14)에 대한 구속 여부가 12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양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병원으로 돌아갔다. 이양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후 결정된다.

이양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법원을 나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휠체어를 타고 호송차로 이동했다. 하늘색 담요로 몸을 덮고 있었지만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상태였다.


이양은 '혐의 인정하는가' '한 말씀만 해달라' '안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지난 1일 이씨와 함께 피해자 A양의 사체를 차량에 옮겨 싣는 등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이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이양은 지난달 29일 이씨로부터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이자"는 범행 계획을 듣고 이튿날 수면제가 들은 음료수인 것을 알면서도 A양에게 건네는 등 이씨의 범행에 함께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