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대표팀 경기력 저하 문제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대표팀 경기력 저하 문제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대표팀 성적 부진 등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19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경기력 저하,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 임직원 업무상 배임 형사 입건 등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몽규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회장은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과 함께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유를 막론하고 회장으로서 송구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안다. 대표팀 전력강화가 핵심 과제라는 인식으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현재 유럽 출신의 코치 보강을 위해 구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 평가전 협상이나 전지훈련, 지원스태프 보강 등 대표팀 현안을 내가 세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히딩크 논란'으로 분위기가 악화된 것이 안타깝다. 초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우리 대표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나와 축구협회는 신태용을 다시 한 번 지지한다"며, 다른 감독 선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축구협회 인사의 ‘돌려막기’ 논란에 대해서 정 회장은 "인사혁신에 대한 의견을 알고 있고 나도 변화와 혁신을 통한 발전을 원한다. 빠른 시간 내에 임원진 개편 및 협회 조직 개편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대표팀에 대해 다시금 당부 드린다.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없이는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현재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위축된 상황에서는 절대로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없다. 질책도 중요하나 이제는 힘을 실어주고 격려하는 시간이 됐으면 싶다"고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