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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다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는 다스(DAS에 대해 "누구 것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윤 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다스는 누구 것인가. 답변하기 어려운가"라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저희는 사실상 누구 것으로 보이느냐보다 법률적으로 누구 것인지 확인해야 하는 입장이라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윤 지검장은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에 진땀을 빼야 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표현은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이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다스는 자동차 시트, 시트 프레임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1987년 대부기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비상장 회사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형 이상은씨가 대주주로 있으며, 2015년 기준 매출액은 약 2조1300억원이다.
최근 10년여간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007년 검찰, 2008년에는 BBK특별검사팀에서 각각 수사했지만 검찰과 특검 모두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달 초 다스의 지분이 단 1%도 없는 이 전 대통령의 장남 이시형씨가 다스 법인의 법정대표로 선정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다시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BBK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탈 대표 장모씨가 이 전 대통령을 고발한 사건을 지난 16일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에 배당해 재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