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산업이 커지는 가운데 주목도를 높이는 온라인 반찬전문점. 무엇보다 외식업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 식당 경영자가 만든 온라인 반찬브랜드
기존 외식브랜드가 온라인으로 밟을 넓히는 건 그리 쉽지 않다. 음식이라는 콘텐츠는 같아도 생산, 판매,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시장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 온라인 시장의 낮은 진입 장벽, 푸드테크 산업 성장 등은 분명한 기회지만 위협요인 또한 다분하다. 

▲ 집반찬연구소 제폼 (제공=월간외식경영)
▲ 집반찬연구소 제폼 (제공=월간외식경영)

그런 가운데 외식업 운영 경험을 토대로 온라인 반찬전문점을 기획, 단기간 내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산너머남촌', '영월애곤드레' 등을 운영하는 (주)산너머남촌의 온라인 프리미엄 반찬쇼핑몰 ‘집반찬연구소’다.

‘집반찬연구소’ 기획에 있어 (주)산너머남촌 박종철 대표가 우선순위로 둔 건 상품력, 브랜딩의 선택과 집중이다. 우선 한식 전문점 운영의 25년 노하우를 기존 온라인 반찬전문점과의 차별화 요소로 삼았다. 반면 기존의 브랜드는 가져가지 않았다.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독립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판단,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했다. 집현전을 형상화한 BI, 홈페이지에서부터 제품 패키지까지 통일감 있는 스토리텔링과 디자인은 ‘집반찬연구소’에서 주목할 만한 브랜딩 콘텐츠다.

◆ 설탕과 밀가루까지 유기농, 포지션 명확한 프리미엄 반찬

‘집반찬연구소’가 여타 온라인 반찬쇼핑몰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선택한 건 프리미엄 전략이다. 프리미엄 반찬 상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단연 식재료로 현재 국내산 식재료 사용 비율만 해도 약 95%에 달한다. 
▲ 집반찬연구소 온라인 홈페이지 캡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집반찬연구소 온라인 홈페이지 캡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모든 식재료는 MD가 산지를 직접 방문해 꼼꼼하게 발굴·선택하고 직거래 방식으로 공급받는다. MSG, GMO 등의 식재료는 배제, 설탕, 밀가루 등의 식재료까지 유기농을 고집한다. 시중 가격보다 6~7배 비싼 참기름 3~4배 높은 가격의 동물복지 유정란을 사용하는 것도 그런 측면에서다. 

때문에 ‘집반찬연구소’에서 가장 인기 높은 상품으로 꼽히는 건 참기름, 들기름처럼 원재료 퀄리티에 따라 맛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 나물류다. 대중성 높은 반찬이라 하더라도 좋은 식재료를 취급할 수 없으면 만들지 않고, 밥반찬에서부터 메인 요리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는 150여 가지의 상품만 생산·판매한다. 

원가 비중과 판매 가격은 높아지지만 건강한 반찬을 먹고자 하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지난 9월 기준 ‘집반찬연구소’의 회원 수는 약 1만여 명, 월매출은 약 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론칭한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 집반찬연구소 온라인 홈페이지 캡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집반찬연구소 온라인 홈페이지 캡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B2B 전문 세컨드 브랜드 론칭, 오프라인 진출 계획
‘집반찬연구소’의 향후 브랜드 확장 방향은 두 가지, B2B 전문 브랜드 론칭과 오프라인 매장 진출이다. 현재 B2C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다져가고 있지만, 외식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올해 12월 B2B 반찬브랜드 추가 론칭을 계획하고 있는 것. 

또한 온라인 판매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고려 중이다.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수요예측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확장까지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박종철 대표의 설명. 뿐만 아니라 ‘집반찬연구소’와 브랜드 콘셉트가 부합하는 선에서 타 식품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