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는 주인공이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서 시청자 공감이 쉬운 구조다. 등장인물이 오로지 연애만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입체적으로 보이길 원했다. 어느 캐릭터도 평면적이지 않다. 한 가지 롤(Roll)만 하는 인물이 없다"

'흑기사' 제작발표회에서 한상욱 PD가 작품을 소개하며 관전포인트에 대해 한 말이다. 오늘(5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제작 n.CH 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흑기사' 제작발표회에는 한상우 감독과 배우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가 참석했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작품으로 200년에 걸친 두 남녀의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첫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도깨비' '푸른바다의 전설' '시카고타자기' 등 판타지로맨스라는 작품의 특성상 유사성이 있을 수밖에 없을 터. 취재진은 ‘흑기사’를 ‘푸른 바다의 도깨비’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에 한상우 PD는 “‘도깨비’도 그렇고, ‘푸른 바다의 전설’도 그렇고, ‘시카고 타자기’도 그렇고 장르가 같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굉장히 다양한 장르가 복합되어 있다. 사실 나는 매주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찍는 기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데뷔하고 극 중 첫 사극씬을 찍은 '김래원', ‘흑기사’에서 젊은 사업가 문수호로 분한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속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지만 사랑할 때만큼은 순도 100%의 순정파로 무뚝뚝하지만 자상한 면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김래원은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타이틀에 대해 “일부러 색다른 멜로를 보여주려고 하진 않는다. 작품에 맞게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흑기사’ 속 여행사 직원 정해라 역을 맡은 신세경. 직장과 가정, 남자친구와의 관계 등 모든 일들이 엉망진창으로 꼬여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함에도 특유의 긍정과 밝음을 유지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신세경은 '하백의 신부'에이어 또다시 판타지 장르를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 "특별히 판타지물이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작품에 흥미가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BS ’질투의 화신’ 이후 1년여만에 시청자들과 만나는 서지혜는 이번 작품에서 아름답지만 슬픈 악녀 샤론을 연기한다. 극중 샤론은 200여년 동안 죽지 않은 미스테리한 캐릭터로 이기적이고 까칠한 성격을 갖고 있다. 젊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으나 증조할머니나 할법한 말과 행동이 튀어나오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반전 매력을 펼친다.
서지혜는 "극 중 250년 산 캐릭터라서 그렇게 까지 살아보진 못해서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올드한 느낌이 있는 캐릭터라 옛날스러운 말들이 나오다보니 어색하긴 하지만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본에 대한 신뢰감과 입체감, 극찬을 아끼지 않는 '흑기사' 배우들은 김인영 작가의 필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상욱PD는“‘적도의 남자’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이어 김인영 작가와 세번째 호흡이다. 작가님의 필력에 대한 절대적 신뢰가 있다”라며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후 2년 간 차근히 준비했고, 장구한 이야기 속에 많은 철학을 담으려 했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어린신부'에 이어 14년만에 호흡을 맞춘, 김래원과 신세경, '펀치' 이후 2년만에 만난 김래원과 서지혜, 김인영 작가의 필력, "찍어 먹을 반찬이 많은 밥상을 펼쳐놓게 됐다. 골고루 맛봐주길 바란다”며 시청자들에게 당부한 한상욱PD까지 '흑기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