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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난향동 주민센처에 설치된 제1투표소로 부부와 아이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박성필 기자 |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관악구 난향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제1투표소에는 노년과 중장년층 유권자들의 모습만 보였지만 오전 11시가 넘어서면서 20~30대 젊은층의 발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날 투표소 입구에서 유권자들을 맞이하던 공무원은 “지난 8~9일에 치러진 사전투표에는 총 1000명 정도의 유권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다녀갔다”며 “오늘은 오전 11시까지 700명가량이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최모씨(남·72)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찾았다. 최씨는 “몇년 전부터 관절염이 심해져 이젠 오래 걸을 수 없다”며 “민주주의사회에서 투표는 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첫번째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정오를 앞두고 아이와 함께 투표소 찾는 부부도 눈에 띄었다. 7살짜리 아이 엄마인 이모씨(여·36)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아이와 함께 왔다”며 아이와 함께 투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는 두차례에 걸쳐 3장과 4장씩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를 1차와 2차로 나눠 실시하다 보니 이날 한 어르신은 1차투표만 하고 투표소를 나서려고 하기도 했다. 다행히 그 어르신은 투표소 관계자의 안내로 투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