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이후 하노이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트남은 남북 분단 역사를 극복하고 통일 베트남이라는 현대사를 써 우리에게는 부러움이 큰 나라이다. 그래서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인 것이 더욱 반갑다. 북미 정상이 하노이에서 만나 지혜롭게 갈등을 넘어 세계평화로 가는 역사를 써주길 기대한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하노이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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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문묘 대성전. /사진=양소희 여행작가 |
◆베트남 최초의 대학 '문묘', 그리고 베트남 문자
문묘는 베트남 유학의 본산지인 만큼 공자와 그의 제자인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자(子思子), 맹자(孟子) 그리고 베트남 최초의 유학자 주반안을 모시고 있다. 당시에 과거시험은 3년 마다 한번씩 있었다. 1442년부터 1787년까지 총 116번의 과거시험이 있었는데 과거에서 급제한 사람의 이름, 출생일, 출생지, 업적 등을 적은 진사제명비 82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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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에 급제한 진사제명비. /사진=양소희 여행작가 |
문묘에서 느꼈듯이 베트남은 한자문화권이다. 베트남의 말은 있으나 표기할 문자가 없어 상류층만이 글을 쓸 때 한문을 썼다. ‘쯔놈’은 베트남 말을 글로 적기위해 한자에 바탕을 두어 만든 문자체계이다. 쯔놈은 한국의 이두, 향찰과 비슷하다. 쯔놈이라는 문자표기는 베트남이 몽골을 물리치고 민족의식이 높아지던 13세기부터 사용됐으나 공식문서에는 한자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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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로 돈을 던지면 성적을 올려준다고 한다. /사진=양소희 여행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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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억 응어와 아래 한자를 쓴 신년메시지. /사진=양소희 여행작가 |
◆민족영웅과 거북이의 전설, 호안끼엠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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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탑. /사진=양소희 여행작가 |
레왕조(黎王朝)를 세운 레러이(黎利)는 옥황상제에게 신검을 받아 명나라의 지배에 대항하는 전쟁(1428)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전쟁을 마치고 어느 날 호안끼엠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고 있는데 커다란 금거북이가 나타나 신기하게도 신검을 회수해 사라졌다고 한다. 그 뒤로 이 호수이름을 검을 돌려보냈다는 뜻으로 호안끼엠(還劍)이라 불렀다고 한다. 6백여년 전의 영웅 스토리가 마치 어제 있었던 일인 듯 옥산사 안에는 2미터나 되는 거북이가 박제되어 있고 호수에는 거북탑이 있으며 호수에는 금거북이의 후예인 듯한 거북이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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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사로 향하는 다리. /사진=양소희 여행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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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구도심 풍경. /사진=양소희 여행작가 |
☞글·사진=양소희 여행작가
저서로는 'ENJOY 타이완', '화천에서 놀자', '담양여행', '인천섬여행', '부산에 반하다' 등이 있다. 특히 강연, 방송, 국내외 여행 콘텐츠 개발 등 여행관련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