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짜리 예술세계에 푹 빠지다
특급호텔 미니바가 무료… 호텔 추천 로컬투어 주목
루프톱 수영장은 기본… 인생샷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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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스호텔 로비. 로비부터 예술작품이 돋보인다. /사진=홍콩관광청 |
홍콩의 호캉스(호텔 바캉스) 호텔은 예의 ‘홍캉스’(홍콩 호캉스) 명소로서 손색없다. 이들 호텔은 루프톱 풀이 기본이다. 도시를 발아래 두고 시원한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 수 있다. 또 다양한 무료서비스와 엄선한 로컬 투어, 수준 높은 예술품의 향연까지 호텔에서만 홍콩여행이 완성된다.
◆60억 예술품 품은 코디스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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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스호텔에 전시된 'Exercise, Dance 1'(Pei Jing 작품). /사진=홍콩관광청 |
코디스호텔에서의 하루는 최고층인 42층에서 시작한다. 매일 오전 9시30분 야외수영장의 풀사이드에서 무료 태극권 강습이 열린다. ‘시푸’(사부)라고 불리는 마스터는 태극권의 8가지 기본 동작을 열정적으로 소개한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움직임을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굳어 있던 몸과 마음의 근육이 부드럽게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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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 /사진=홍콩관광청 |
호텔 안에서만 머무는 데 갑갑하다면 몽콕 도보 투어에 참가해보자. 매일 오후 4시 호텔 투숙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는 로컬 투어다. 깜찍한 기념품들로 가득한 레이디스 마켓부터 전자 제품 골목, 신선한 식재료들이 길가를 메운 재래시장까지 둘러볼 수 있다. 호텔이 자리한 몽콕은 홍콩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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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콕시장 로컬투어. /사진=홍콩관광청 |
아침의 시작이 그랬듯 코디스호텔의 밤은 42층에서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20미터 길이의 루프톱 풀은 매일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 홍콩의 밤, 풀은 푸른빛으로 신비롭게 빛나고 카바나의 노란 조명이 어둠을 은은하게 밝힌다. 풀사이드에 누워 느긋하게 시원한 칵테일을 곁들이면 이번 홍콩행이 제대로 된 여행임을 실감할 수 있을 것.
◆홍콩 인생샷 하면 VIC 온더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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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 온더하버 루프톱 수영장. /사진=홍콩관광청 |
첫 행선지는 이스트타워 23층의 인피니티 풀이다. VIC 온더하버는 홍콩에서도 루프톱 수영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센트럴과 침사추이의 마천루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시원한 풀에서 수영을 즐기느라 인생샷 한컷을 남기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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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 온더하버 식음장 야경. /사진=홍콩관광청 |
일명 ‘VIC 러브’(VIC Love) 프로그램은 별도 제작한 가이드북과 호텔 웹사이트, 로비의 터치스크린 데스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천옝 재래시장과 가파르게 회전하는 트램의 인스타그램 포인트, 고풍스러운 경극 극장 선빔 극장은 노스포인트의 다양한 매력 가운데 일부다.
호텔 주변을 배회하고 객실에 돌아온 후에는 고생한 신발을 위해 슈샤인 서비스를 요청하자. 구두부터 가죽 운동화까지 깨끗하게 손질된 신발이 15분 만에 룸으로 되돌아온다. 슈샤인 서비스는 호텔에 머무는 내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루프톱 수영장에 요가클래스, 랭함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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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분위기의 랭함호텔 수영장. /사진=홍콩관광청 |
그 품격은 아트 컬렉션부터 특별한 서비스까지 두루 적용된다. 로비, 라운지, 레스토랑까지 빼곡하게 진열된 1700여점의 미술품들은 미술관을 둘러보는 듯 강렬한 예술적 희열을 걸음마다 안긴다. 홍콩에서 단 두개뿐인 미쉐린 3스타의 중국식 레스토랑 탕코트의 실내 또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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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 거실. /사진=홍콩관광청 |
게다가 이곳에는 홍콩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수영장이 기다리고 있다. 새파란 하늘 아래, 하얀 대리석 기둥으로 둘러싸인 루프톱 수영장이 그곳. 풀에서의 자유만큼 황홀한 희열은 호텔 15층의 추안 스파에서도 기다린다. 음양오행의 원리부터 다양한 약재까지 동양의 비전을 도입한 트리트먼트는 온몸의 밸런스를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스파에서 트리트먼트를 받으면 마스터가 진행하는 요가 클래스는 무료다. <사진·자료=홍콩관광청(정미환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