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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매장 전경. /사진제공=써브웨이 |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식사조차도 간편하고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 그러면서도 건강한 음식을 찾는데 이런 욕구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바로 샌드위치다.
급성장하는 샌드위치시장에서 군계일학처럼 눈에 띄는 프랜차이즈는 ‘써브웨이’다.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를 내 마음대로 골라 취향에 ‘꼭’ 맞는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타 브랜드와의 차별점이다. 최근 신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세대를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써브웨이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입맛도 마케팅도 맞춤형으로
밀레니얼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지금의 2030세대를 일컫는다. 이 세대는 마이사이더(Mysider·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따르는 사람) 성향이 강해 소비할 때도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한다.
써브웨이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재료를 선택해 수천가지 조합의 ‘커스텀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는 고유의 주문제작방식(made-to-order)으로 밀레니얼세대를 사로잡았다.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자신만의 꿀조합 레시피를 공유하고 매장에서 그대로 주문해 먹는 것을 인증하는 놀이문화가 확산되는 등 써브웨이를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써브웨이는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 밀레니얼세대에게 화제성이 높았던 TV 드라마에 제품간접광고(PPL)를 진행하면서 메뉴 및 매장 노출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트렌디한 이미지 구축에 큰 효과를 봤다. 그룹 마마무 화사, 블락비 피오 등 ‘힙’한 이미지의 개성 강한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것 또한 트렌디한 이미지 강화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키즈 유튜버 ‘뚜아뚜지’에 이어 올해는 100만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협업을 진행하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밀레니얼세대는 스마트폰에 익숙해 유튜브 접근성이 높은 덕분에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막례 할머니는 ‘박막례 써브웨이 주문하다’라는 유튜브 영상으로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CF 광고모델로 발탁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써브웨이는 청춘남녀 배우의 연기에 박막례 할머니의 찰진 사투리 더빙을 더한 B급 감성 CF 영상으로 밀레니얼세대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1인가구 확산도 긍정적 영향
1인가구의 확산도 써브웨이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건강하고 간편한 한끼를 선호하는 1인가구를 중심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샌드위치나 샐러드 위주의 간편식 문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써브웨이는 신선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며 더욱 인기다. 양배추, 피망, 토마토, 양파 등 신선한 생야채를 듬뿍 넣을 수 있고 고기류는 터키(칠면조), 로스트치킨(구운 닭가슴살) 등 열량이 낮고 담백한 종류로 선택이 가능해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
다이어터나 채식주의자를 위한 가벼운 열량의 ‘베지 샌드위치’는 물론 든든한 열량으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이탈리안 B.M.T’, ‘에그마요’, ‘스테이크&치즈’ 샌드위치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다.
◆매장수 3배↑… 한국시장 주목
성장세도 가파르다. 써브웨이의 국내 매장수는 9월 현재 기준 367개로 2014년 108개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448%이며 지난 5년간 연평균 53%씩 증가했다. 올 1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2분기는 107% 성장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시장과 비교해도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써브웨이 글로벌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9월 출시된 신메뉴 시그니처랩을 통해 보다 많은 분이 써브웨이를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혀 성장세를 이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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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써브웨이 |
써브웨이는 지난달 18일 신제품 ‘시그니처랩’ 4종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간식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그니처랩은 써브웨이가 추천하는 ‘꿀조합’ 레시피를 사용해 통밀 토르티야 위에 다양한 속재료를 넣고 둥글게 말아 만든 랩(Wrap) 형태의 메뉴다. 출출한 오후 시간 든든한 간식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써브웨이 고객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조합으로 만들었다는 점도 특징.
시그니처랩은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써브웨이의 섬세한 ‘진화’를 보여준다. 정해진 레시피에 따라 만들어 재료 일일이 선택해야 하는 주문 방식이 낯설었던 고객도 쉽게 써브웨이를 즐길 수 있다. 빵 사이에 속을 채워 넣는 기존의 샌드위치 형태가 아니라 돌돌 말아서 만든 ‘랩’ 형태의 메뉴라는 점도 돋보인다. 쌈처럼 싼 형태여서 속재료나 소스가 흘러내릴 걱정 없이 이동 중에도 간편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메뉴는 ‘스테이크&치즈 아보카도 랩’, ‘쉬림프 에그마요 랩’, ‘치킨 베이컨 미니랩’, ‘베이컨 웨지 미니 랩’까지 총 4종이다. 미니랩은 시그니처 랩을 더욱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메뉴다. 가성비도 훌륭하다. 스테이크&치즈 아보카도 랩은 5700원, 쉬림프 에그마요 랩은 5000원, 치킨 베이컨 미니 랩과 베이컨 웨지 미니 랩은 각각 2900원이다.
/사진제공=써브웨이
☞ 본 기사는 <머니S> 제612호(2019년 10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