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000만원 대리결제, 수일에 나눠 진행… "시청자가 한번에 후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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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석 조블페이 대표가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
4일 서민석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액 대리결제 관련 질의에 응답했다.
이날 김성수 국회 과방위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서 대표를 불러 아프리카TV와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김성수 의원이 조블페이와 아프리카TV의 관계를 물어본 것은 지난 7월 알려진 ‘BJ핵찌 1억대 별풍선’ 이슈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29일 BJ핵찌가 진행하는 아프리카TV 방송에서 한 시청자가 별풍선 120만개(약 1억2000만원 상당)를 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BJ핵찌가 ‘스타 BJ’들도 받기 어려운 1억원대 별풍선을 받았다는 점에서 돈세탁 및 조작설에 휩싸였다.
결국 120만개의 별풍선을 쏜 시청자와 BJ핵찌 등 당사자들이 아프리카TV 게시판과 방송을 통해 공식해명에 나서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결제수단이 새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아프리카TV·팝콘TV·카카오TV 등 사업자들은 개인방송의 선정·폭력성 완화를 목적으로 클린인터넷협의체를 만들고 일일 결제한도를 100만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일 100만원이 최대 한도인 상황에서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어떻게 결제했는지가 문제로 대두됐다.
김 의원은 국감 현장에서 “결제한도를 100만원으로 낮추면서 1억원 이상의 금액이 대리결제라는 편법으로 진행됐다”며 “1억2000만원의 별풍선을 결제한 수익이 다 아프리카TV로 가는 것은 아닐텐데 무슨 관계이며 마진은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아프리카TV와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고 내부거래도 없다”며 “마진율은 저희(조블페이)가 2% 정도 가져가고 나머지는 아프리카TV가 받는다”고 말했다.
1억2000만원의 대리결제 방법에 대해 서 대표는 “해당 금액은 며칠에 걸쳐 나눠 진행됐고 고객이 요청한 것을 판매한 것일 뿐”이라며 “구매자가 관련 방송에서 하루에 다 후원하다 보니 결제도 한번에 이뤄진 것처럼 보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조블페이 사전방문에 대해서는 한상혁 위원장과 서 대표가 각기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방통위는 조블페이의 정상거래 확인절차를 위해 지난달 현장방문을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조블페이가 전자상거래법에서 규정하는 통신판매업 신고사업자인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야 함을 알고 방통위의 현장방문을 기피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 대표는 이날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과 김 의원의 질의에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미리 말씀드리고 기간을 미룬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3일 현장방문이 무산됐고 27일 재방문하기로 했었다”며 “이후 합법적으로 판매중이라는 입장만 전달 받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국회 과방위는 조블페이의 법적 문제 소지를 가리기 위한 방통위와 공정위간 협의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