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로비보이에서 지배인으로 등극한 제로의 스토리를 담는다. 제로처럼 국내 중소형호텔계에 스토리를 간직한 이가 있다. 벨맨으로 호텔업 맛을 본 뒤 수도권 호텔 3곳을 운영하는 변준홍 호텔야자 안양1번가점 대표(43)다.
변 대표는 청년시절 나만의 사업을 꿈꿨다. 사회 첫발은 유명기업의 사무직으로 내디뎠다. 개인사업을 구상하던 그는 오후 6시에 퇴근하면 호텔로 출근해 벨멘으로 ‘투잡’을 뛰었다. 변 대표는 “일을 하다 보니 호텔업이 적성에 맞았다”면서 “벨멘으로 일한 지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숙박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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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홍 호텔야자 안양1번가점 대표/사진=박정웅 기자 |
이런 분위기 때문일까. 직원들은 특급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한다. 말투, 태도, 인사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긴다는 것. 변 대표는 “호텔 문을 열었을 때 직원들로부터 숙박업체의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본다. 친절한 접객은 퇴실까지 고객 만족으로 되돌아간다”는 설명이다.
호텔야자 안양1번가점은 현재 샐러드바와 라면바를 무료 운영한다. 뿐인가. 커플 파자마, 향수, 파운데이션, 미세먼지 마스크 등의 대여 서비스도 무료 제공한다. 중소형호텔 규모에서 돋보이는 서비스다. 변 대표는 더 나아가 스낵류 무료 룸서비스도 계획한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변 대표는 “우리 지점만의 색다른 개성을 정하는 것이 중요해 남들과는 다른 운영 방침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주변상권 조사와 분석, 마케팅 비용과 매출에 대한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와 관련, 숙박업 창업팁도 소개했다. “프랜차이즈 숙소를 운영하더라도 중요한 건 본인 업체만의 색깔을 찾는 겁니다. 무엇보다 나만의 것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필요하죠. 마케팅, 상권, 분석, 접객 등에 있어서 프랜차이즈 교육뿐 아니라 스스로 부딪치고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죠.”
☞ 본 기사는 <머니S> 제619호(2019년 11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